강원은 동쪽 바다와 서쪽 산골이 한 고장에 있습니다. 같은 오일장이라도 동해안에서는 생선이, 산간에서는 나물과 감자가 먼저 눈에 들어오고, 장터 풍경도 사뭇 다릅니다. 철 따라 풍경도 달라져 갈 때마다 새롭습니다.강원의 장은 눈이 와도 정이 따뜻합니다.
23곳 · 13개 시군 · 장날별 2·7일 7곳 · 3·8일 5곳 · 5·10일 4곳 · 4·9일 4곳 · 1·6일 3곳
속초, 삼척, 고성, 양양 같은 동해안 장에서는 오징어와 가자미, 도루묵 같은 바다 것이 철 따라 오르곤 합니다. 장날 이른 아침에 가면 항구에서 올라온 물건을 만나기 쉽습니다. 바닷바람이 센 날에는 겉옷 하나 더 챙기시면 좋습니다.
정선과 평창, 인제, 횡성 같은 산간 지역은 봄이면 곤드레나 취나물 같은 산나물이, 가을이면 감자와 옥수수가 장에 나오곤 합니다. 정선은 아리랑으로 알려져 있어 장터 분위기도 남다릅니다. 평창 봉평은 메밀로 이름이 났고, 횡성은 한우로 알려진 고장입니다.
강원은 땅이 넓고 고개가 많아 장과 장 사이가 멉니다. 눈이 오는 겨울에는 길이 미끄러울 수 있으니 날씨를 보고 나서세요. 버스가 하루 몇 번만 다니는 곳도 있어서 돌아오는 시간을 꼭 확인해야 합니다.
동해안 장은 바다 구경과 이어 가기 좋고, 산골 장은 한적한 마을길을 걷기 좋습니다. 가까운 고을끼리는 장날이 서로 다르게 정해진 곳이 많아서, 이틀에 걸쳐 두 곳을 돌아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철원이나 화천 같은 접경 쪽 고을은 들이 넓고 쌀 이야기가 많은 곳입니다.
봄에는 두릅과 고사리 같은 산나물이, 여름에는 감자와 옥수수가, 가을에는 버섯과 잣이 장에 나오곤 합니다. 겨울 동해안 장에서는 방어나 도루묵 이야기가 오가기도 합니다.
산이 높아 마을이 흩어져 있으니 장날은 이웃을 만나는 날이기도 합니다. 먼 마을에서 버스를 타고 내려와 장도 보고 병원도 들르고 친구와 점심도 드시는 하루 나들이가 되는 모습이 흔합니다.
강원의 겨울은 길고 눈이 많습니다. 눈이 쌓이면 장날이라도 장꾼이 줄고 버스가 늦을 수 있으니, 출발 전에 날씨와 도로 사정을 한 번 살피세요. 장터에서 먹는 따뜻한 국물 한 그릇이 추위를 달래 줍니다. 미끄럼 방지가 되는 신발이 큰 도움이 됩니다.
강원 장터에는 직접 캔 약초나 기른 채소를 펼쳐 놓고 앉으신 할머니들이 많습니다. 값을 물으면 인심 좋게 한 줌 더 얹어 주시기도 합니다. 말씀을 건네 보면 어디서 어떻게 났는지 이야기도 들려주십니다. 그런 이야기를 듣는 것도 장 구경의 맛입니다.
자료: 공공데이터포털 전국전통시장표준데이터(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 병합, 데이터 기준일 2025년 11월 10일). 살림마당이 2026년 10월 29일에 받아 확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