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와 익산, 정읍 일대는 호남평야로 이어져 쌀농사로 알려진 고장입니다. 가을이면 햅쌀과 햇곡식 이야기가 장터에 오갑니다. 들이 넓은 만큼 장 가는 길도 곧게 뻗은 곳이 많습니다.
산과 바다의 맛
순창은 고추장으로, 임실은 치즈로, 고창은 복분자와 고구마로 알려져 있습니다. 부안 쪽 서해 바닷가에서는 젓갈과 조개가, 곰소 일대는 소금과 젓갈로 알려진 고장입니다. 이런 것들은 철이 되면 장에 나오곤 합니다.
지리산과 산골 장
남원과 장수, 진안, 무주 같은 곳은 산이 깊어 약초와 산나물, 사과 이야기가 오갑니다. 산골 장은 규모는 작아도 할머니들이 직접 가꾼 것을 펼치신 모습이 정겹습니다. 전주 같은 큰 도시는 먹거리가 푸짐해 장 구경과 식사를 함께 하기 좋습니다.
나들이 팁
들이 넓어 장 사이 길이 곧지만 버스가 드문 곳이 많습니다. 돌아오는 시간을 확인하시고, 해가 짧은 겨울에는 일찍 나서세요. 같은 날 두 곳을 도는 것보다 한 곳을 느긋하게 보시는 쪽이 어르신께 편합니다.
철 따라 나오는 것
봄에는 쑥과 냉이가, 여름에는 수박과 복숭아가, 가을에는 햅쌀과 감과 고구마가, 겨울에는 김장 재료와 젓갈이 장에 나오곤 합니다. 김장철에는 젓갈을 찾는 분이 늘어 장이 한결 붐빕니다.
손맛 좋은 고장
전북은 예부터 음식 솜씨가 좋다는 말을 듣는 고장입니다. 장터 한쪽에서 파는 나물 반찬과 장아찌, 젓갈은 집에서 먹던 맛을 닮아 어르신들이 반기십니다.
장 나들이 동선
전북은 전주를 중심으로 군산, 익산, 정읍, 남원이 이어져 있어 고을마다 장날을 다르게 잡은 곳이 많습니다. 한 곳을 보고 이튿날 다른 곳을 보는 식으로 돌아보면 무리가 없습니다. 장 구경 중간에 쉬어 갈 정자나 공원이 있는지도 알아 두면 좋습니다. 날이 더운 여름에는 한낮을 피해 아침에 다녀오세요.
한옥마을 나들이와 함께
전주 한옥마을처럼 이름난 나들이 장소가 가까이 있는 고을도 있어, 장 구경과 마을 산책을 한나절에 이어 가는 분이 많습니다. 다만 사람이 몰리는 휴일에는 길이 막힐 수 있으니 평일 장날이 편합니다. 마을 길은 걷는 거리가 있으니 천천히 쉬어 가며 다니세요. 전주 말고도 군산, 익산 같은 큰 고을에서는 오래된 시장 골목이 함께 있어 구경거리가 이어집니다.